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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조기 승리선언 계획 짰다"…'불복' 변수 부상

입력 2020-11-02 20:33 수정 2020-11-0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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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미국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질 경우 결과에 불복할 것이란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그럴 경우 혼란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선거 당일 밤에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에 승리를 선언하는 계획을 짰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윤샘이나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당일 밤, 자신이 일부 지역에서 앞서나갈 경우 조기 승리 선언을 할 계획을 갖고 있다."

미 온라인 정치매체 악시오스가 현지시간 1일, 트럼프 대통령의 내밀한 발언을 잘 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입니다.

악시오스는 이런 시나리오가 지난 몇 주간 은밀히 논의돼왔다고 했습니다.

보도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된 보도'라고 부인했습니다.

바이든 후보는 "대통령이 이 선거를 훔치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여러 차례 선거 불복 의사를 내비쳐온 만큼 조기 승리 선언이 계획에만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특히 플로리다 등 남부 경합주와 텍사스, 조지아 등 격전지에서 모두 이기고, 북동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개표 초반 앞서 나갈 경우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현장 투표를 먼저 개표하는 펜실베이니아에선 개표 초반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나가는 '붉은 신기루' 현상이 나타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펜실베이니아는 6일까지 도착하는 우편 투표도 인정하는데 사전 투표까지 모두 열면, 바이든 후보가 결과를 뒤집는 이른바 '푸른 역전'(Blue Shift)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선거날 이후 개표가 며칠 동안 이어지면서 바이든 후보가 최종 승리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결과에 불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벌써 펜실베이니아주에 대해 추가 소송을 벌일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선 불복을 기정사실화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일) : 이런 현대사회에, 컴퓨터 시대에 선거 당일 밤 결과를 모른다는 건 끔찍합니다. 우리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변호사들과 협의할 거예요.]

이런 가운데 우편 투표 700만 장이 아직 선거당국에 도착하지 않아 개표까지 여러 주가 걸릴 것이란 우려가 나오자, 워싱턴DC 연방법원은 연방우체국에 급행 우편망을 투입해 선거 당일까지 배송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윤주 /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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