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남북, 만월대 공동발굴조사…6개월 장기조사 이례적

입력 2015-06-02 08:5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남북공동사업으로 고려 왕궁터인 만월대 발굴 작업이 다시 시작됩니다. 6개월간 고고학자 등 80여 명이 개성에 체류하게 되는데요. 전례를 찾기 힘든 매우 이례적인 남북 장기사업입니다. 꽉 막힌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요?

취재에 정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개성 송악산에 자리한 고려왕조의 궁궐터 '만월대'.

앞으로 6개월간 국립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관계자 등 80여 명이 개성에 상주하며 북측 인사들과 발굴 작업을 합니다.

남북역사학자협의회 관계자 10여 명은 발굴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어제(1일) 오전 개성으로 들어갔습니다.

2008년 시작된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사업은 김정일 위원장 사망 직후 중단됐다가, 지난해 7월 재개됐습니다.

당시엔 한 달짜리 단기 작업이었습니다.

[최광식 교수/고려대 한국사학과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이번에 처음으로 6개월 이렇게 긴 기간을 남북 학자가 만나서 발굴을 같이 하고 논의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전보다 진전된 의미가 있습니다.]

과거 금강산 관광지와 개성공단 조성 사업이나 신포의 경수로 공사 등 정부와 재계 활동이 아닌 순수 민간교류에서 6개월간 이어지는 사업은 전례가 드뭅니다.

통일부는 이번 공동 조사에 22억 원의 남북협력기금을 지원키로 했습니다.

남북관계가 오랜 교착 상태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번 사업이 돌파구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양무진 교수/북한대학원대학교 : 문화를 통한 민족 동질성 회복이라는 남북 최도 지도자의 뜻이 어느 정도 공유되고 있다는 나름대로의 상징성이 담긴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 2013년 만월대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북한도 발굴과 보존의 필요성이 커져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관련기사

위민크로스 DMZ, 경의선 육로로 입경…보수단체와 충돌 북 "자위적 핵무장은 정의 수단…시비대상 될 수 없어" '김정은 형' 김정철, 영국 에릭 클립튼 공연장에서 포착 북한 김정은 "청년이 총공격전 선봉에 서야" 현영철 "젊은 사람이 정치 잘 못해" 발언으로 숙청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