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패배의 충격을 추스르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민주통합당이 국민에게 삼배, 절을 세 번 올렸습니다. 대선 패배에 대한 사죄와 참회의 의미라는데요.
양원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희상 비대위원장과 당 관계자등 300여명이 현충원 앞 맨바닥에서 3배를 올렸습니다.
1배는 대선 패배 사죄, 2배는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 3배는 민주당의 새 출발을 다짐하는 의미라는 겁니다.
문 위원장은 3배 행사에 앞서 가진 현충원 참배에서는 방명록에 "사즉생의 각오로 거듭나겠다"고 적으면서 당 쇄신에 대한 굳은 다짐을 밝혔습니다.
[문희상/민주통합당 비대위원장 : (지난 대선에서) 열화와 같은 국민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통감합니다. 제 탓이오! 제탓이오! 제 큰 탓입니다.]
참석자들의 표정도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과 혼란스러운 당 상황을 의식한 탓인지 결연함이 묻어났습니다.
그러나 비대위는 첫날 회의부터 당의 노선을 둘러싼 혼선을 빚으면서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였습니다.
[문병호/민주당 비대위원 : (민주당이) 미국 민주당과 같은 연합 진보당이 됐을 때 미국과 같이 흑인 오바마 대통령도 선출이 되고….]
[문희상/비대위원장 : (당론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쑥 얘기를 하면 그것이 당론인 것처럼 또는 비대위원 간 이견이 있는 것 같고….]
민주당은 내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전통시장과 노동현장을 찾는 회초리 민생현장 투어를 진행합니다.
전국에 있는 지지자들에게 대선 패배에 대한 사죄를 하겠다는 의미에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