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소방인력 확충" vs "세월호처럼 현장대응 잘못"…여야 공방

입력 2017-12-25 14:49 수정 2017-12-25 17:56

민주 "누적된 관행 못고치면 안전사고 반복…소방 인프라 개선해야"
한국당 "정부의 무능이 죽음으로 내몰아…김부겸 장관 사퇴해야"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민주 "누적된 관행 못고치면 안전사고 반복…소방 인프라 개선해야"
한국당 "정부의 무능이 죽음으로 내몰아…김부겸 장관 사퇴해야"

"소방인력 확충" vs "세월호처럼 현장대응 잘못"…여야 공방

여야는 성탄절인 25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사고의 원인 및 수습 대책에 대해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소방인력 및 장비 등의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한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세월호 참사 때와 마찬가지로 잘못된 대응이 피해를 키웠다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제천 화재현장을 둘러본 뒤 "현장에 들어갈 수 있는 요원이 4명뿐이라고 한다"며 "아마도 적절한 소방 장비와 소방인력이 신속하게 투입이 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지방의 열악한 소방 인프라가 개선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추 대표는 전문 소방인력의 조속한 확충은 물론 신속한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를 위한 장비 보강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누적된 관행을 고치지 못하면 후진적인 안전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불법 증·개축이나 화재를 비롯한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공법 적용 등이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는 만큼 건축 관련 행정법규 등을 총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게 추 대표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참사를)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새로운 대각성의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박완주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화재는 인재였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며 "원인 규명에 온 힘을 다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의 기틀을 세우겠다"며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추 대표와 비슷한 시각 제천 합동분향소 등을 방문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 사고를 세월호처럼 정쟁(政爭)에 이용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말하면서도 현장 대처가 잘못됐다는 점에서 "세월호와 똑같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세월호 때도 TV 화면을 통해 (볼 때) 배는 기울어져 가는데 구명정이 가서 배 주위만 빙빙 돌았다"며 "현장에 출동한 지휘관들이 판단을 잘못하면 이런 참사가 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한국당은 즉각적인 검찰 수사,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 그리고 책임자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장 조종묵 소방청장의 파면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겠다면서 쇼잉 정치와 립서비스만 일관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아울러 강도 높은 책임자 문책 등 실질적 대책부터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현장조사위원회를 구성해서 진상조사 및 책임자 추궁·처벌을 촉구하겠다"며 "이번 참사는 인재로, 현장 지휘자에 대한 즉각적인 검찰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별도의 논평을 통해 "참사현장에 정부는 없었다. 소방안전 시스템이 이 수준이라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2층 유리창만 부쉈다면 모두 뛰어내려 타박상 정도에 그칠 일을 정부의 무능으로 모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박찬대 "외국인도 민주유공자 예우"…'힌츠페터법' 발의 여야, 제천 화재참사에 "희생자 애도"…사태 수습 '총력' 민주 "대통령 권한 분산 필요" 대체적 공감대 추미애, 6박 8일 러시아 방문…"대북공조 얻어낼 기회" 역사 바꾼 '촛불 정신'…탄핵 소추 1년, 달라진 그들의 입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