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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 사무실 계약금 '3000만 원'…대신 내준 전경련

입력 2016-10-06 22:34 수정 2016-11-0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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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전경련이 등장할 차례입니다. 차은택 씨의 측근이 계약했다는 미르재단 사무실 계약금은 3000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런데 이 돈은 바로 전경련이 대신 내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윤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미르재단 이사회 회의록입니다. 재단 등록 한 달 만인 지난해 11월 열린 회의입니다.

초기 비용 대여금을 반환하기로 의결합니다. 갚을 돈은 모두 1억 9300만 원입니다.

임차 계약금 3000만 원, 법인 등기에 필요한 설립등록 면허세 2400만 원. 또 임차 잔금과 인테리어 대금, 한달치 월세 등입니다.

그런데 돈을 갚아야할 곳이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입니다. 재단 초기 운영자금조차 마련되지 않아 전경련이 빌려준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임차계약금 3000만 원은 차은택 씨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모 씨가 계약한 액수와 일치합니다.

결국 전경련이 사무실 계약금을 대신 내준 셈입니다.

전경련 측은 "재단에 돈이 없어서 빌려준 것이라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재산이 486억 원에 이르는 재단 설립이 계약금 3000만 원도 없이 추진됐다는 점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입니다.

또 재단 등록이 사나흘 만에 다급하게 이뤄진 정황들과 재단에는 관여하지 않았다는 차은택 씨의 해명에도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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