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지 내 소형아파트 건립 비율을 놓고 서울시와 갈등을 빚었던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2, 3단지의 재건축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소형 건립 비율은 30%대로 결정됐습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지은지 30년 된 낡은 개포주공 3단지 1,160가구가 최고 35층 1,272가구의 첨단 아파트로 탈바꿈합니다.
인근 개포주공 2단지도 1,836가구로 재건축됩니다.
서울시는 어제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개포주공 2, 3 단지의 정비계획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두 단지는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전용면적 60제곱미터 이하 소형아파트 건립 비율을 놓고 시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주민들은 소형 비율을 법에서 정한 의무건립비율 최저선인 20%선에 맞추기 원했지만 서울시는 1~2인 가구 증가 등을 이유로 소형비율을 높이라며 주민들의 신청안을 반려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개포지구 주민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이는 등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습니다.
시는 주민들과 협의 끝에 결국 개포주공 2단지는 전체 가구수의 34%를, 3단지는 30% 이상을 소형으로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승조/개포동 중개업소 대표 : 추진위원회의 동의를 받고 나면, 조합 설립을 시작하겠죠. 사업의 모든 게 본궤도에 진입한다고 봐야 됩니다.]
이번 결정으로 개포주공 1, 4단지 등 재건축을 추진중인 인근 단지들도 사업에 활기를 띠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