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잠잠했던 새누리당 내 계파 갈등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친이명박계 의원들이 다음 주에 모임을 갖는데, 친박근혜계 의원들이 비박근혜계 지도부를 성토한 직후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누리당 친이계 의원들이 오는 7일 모임을 갖습니다.
친이계 좌장으로 통하는 이재오 의원 주재로 정병국, 홍문표, 조해진 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18일 송년 만찬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모임을 갖는 것입니다.
이재오 의원 측은 새해를 맞아 한번 보자는 취지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선 심상치 않은 조짐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의원들의 만찬 이후 계파 갈등이 고개를 들었고, 지난달 30일에는 친박계 의원 모임인 국가경쟁력강화포럼에서 비박계 당 지도부를 향한 노골적인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이를 두고 한 친이계 의원은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이면 주제에 맞는 토론을 해야지 친박계 목소리를 내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다음 달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노계와 비노계 간 대결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는 모습입니다.
오늘(3일) 열린 제주도당 단배식에선 유력 당권 주자인 박지원 의원과 문재인 의원이 당권-대권 분리 주장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