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위태로운 '스쿨존'…꾸준히 늘어나는 교통사고, 왜?

입력 2016-08-17 09:2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시속 30km 이하로 달려야 하지만 차량들의 과속은 계속되고 있는 스쿨존 안의 모습은 왜 이 곳에서 사고 소식이 끊이지 않는지 보여줍니다. 과속을 단속하는 카메라는 거의 없고 과속 방지턱이나 제한 속도 표지판을 설치하는 것도 권고사항입니다.

이어서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이면도로와 맞닿은 서울 한 초등학교 정문 앞.

제한속도 시속 30㎞를 알리는 경고 문구가 도로 위에 새겨져 있습니다.

하지만 달리는 자동차들은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속도측정기를 갖다대봤습니다.

시속 53㎞, 또 시속 53㎞.

모두 속도 위반이지만, 주변에는 과속단속 카메라가 한 대도 없습니다.

또 다른 초등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좁은 길에서 아이들과 차량이 위태롭게 뒤엉킵니다.

과속방지턱은 보이질 않고 불법 주정차한 차량들이 길가를 점령했습니다.

[이승준/초등학교 4학년 : 차가 너무 많이 다니고, 주차도 이상하게 해놓고…차와 부딪힐 거 같아서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은 차체보다 키가 작아 운전자들에게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불법 주정차 차량까지 시야를 막으면 사고 가능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다 보니 최근 3년 동안 스쿨존에서의 교통사고는 꾸준히 늘고 있고. 지난해 사망사고는 2배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스쿨존 1만 6000여 곳 중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된 곳은 238곳, 1.5%뿐입니다.

과속 방지턱과 제한속도 표지판 설치도 필수가 아닌 권고사항일 뿐입니다.

관련기사

[밀착카메라] 학교 '아마존' 통학로, 설치후 되레 위태위태 '세림이법' 시행 1년…어린이 통학차량 사고 더 늘어 또 어린이집 통학차량 사고…세 살배기 원생 '참변''스쿨존'서 화물트럭 질주…사고 후에도 여전히 위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