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출소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이 머무는 집 주변은 인터넷 방송 진행자들이 계속 몰려들고 있습니다. 자극적인 영상을 올릴수록 조회수가 늘고 결국 돈을 버는 구조입니다. 조두순을 관리해야 할 경찰도 당장 이 사람들을 막느라 바쁩니다. 한 주민은 이들에게 "12년 전엔 아무것도 안 하다 이제야 '돈 벌러' 오는 거 아니냐"고 소리치기도 했습니다.이자연 기자입니다.[기자]조두순을 잡겠다며 옷을 벗고 달려듭니다.[이거 봐, 비키잖아. 내가 하니까 딱 비키잖아.]후원금 5만 원이 들어옵니다.경찰 앞에서 경광봉을 흔들며 조롱하자,[순찰 돌겠습니다~ (지금 경고 두 번 드렸어요.) 이게 무슨 공무집행 방해예요?]채팅창이 빠르게 올라갑니다.차를 타고 지나가며 소리를 지르고 음식점에 거짓 주문을 넣어 조씨 집으로 배달시키기도 합니다.조씨와 같은 건물에 산다는 20대 남성까지 인터넷 방송에 등장했습니다.구독자들은 층간소음으로 조씨에게 피해를 주라고 요구합니다.지금까지 조두순 집 앞에서 소란을 피워 경찰에 입건된 사람만 8명, 주민 민원은 101건에 달합니다.동네엔 아직도 유튜버들이 돌아다니고 있습니다.제목에 '조두순'만 넣어도 조회수가 크게 늘어 돈이 되기 때문입니다.피해는 고스란히 주민 몫입니다.참다못한 주민이 불만을 터뜨리는 모습까지 유튜브 영상에 올립니다.[동네 주민 : 당신들 12년 전엔 뭐 했어?…당신들 후원자 수 늘리고 구독자 수 늘리고 별풍선 구걸하고 그런 거 아니야!]한 유튜버는 조두순 얼굴 사진을 넣은 옷을 만들어 팔려다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조두순을 관리해야 할 경찰이 유튜버들 관리에 인원을 배치했습니다.조회수를 노린 유튜버들 때문에 불필요한 세금과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는 셈입니다.[이은의/변호사 : 세금이 가해자(조두순)가 받은 피해를 복구하는 데 쓰일 거예요. 실질적인 정의 구현에도 도움이 안 되고…]주민들은 "일대를 특별관리지역으로 정해 유튜버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며 경찰에 탄원서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