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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뉴스] 4·19는 가고 5·18은 안가고…

입력 2016-05-18 22:34 수정 2016-05-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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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지막까지 뉴스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만든 코너,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비하인드 뉴스는 뭘까요?

[기자]

네, 첫 번째 비하인드 키워드입니다. '4·19는 가고 5·18은 안가고' 라고 적어왔는데요.

[앵커]

무슨 이야기일까요?

[기자]

이명박 정부 이후 박근혜 정부까지 이른바 보수정권 9년 동안을 살펴보니까, 4·19와 5·18을 대하는 태도에 좀 차이가 있었습니다.

[앵커]

예, 어떤 얘기입니까? 그러니까 4·19 기념식엔 많이 갔는데, 5·18 기념식엔 전혀 안갔다는 건가요? 전혀는 아니겠죠?

[기자]

비슷한 얘기인데요, 이명박 정부부터 살펴보면요, 5년 동안 4·19 기념식에 참배하거나 참석한 것은 저렇게 4번. 취임 첫해에는 미국 순방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불참을 했습니다. 반면에 5·18 참배에 경우에는 취임 첫 회만 가고 나머지는 다 불참을 했고요.

박 대통령 역시 4·19 참배 같은 경우에는 2015년 해외 순방 때문에 한 번 빠졌지만, 5·18 참배 같은 경우에는 취임 첫해에 말고는 모두 불참을 했습니다. 두 기념식을 대하는 태도가 전 현직 대통령 둘 다 모두 비슷한 행보인데요, 4·19와 5·18 모두 공권력이 국민에게 총구를 겨눈, 또 우리나라 민주주의 역사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기념일인데 두 차이가 나는 것은 아무래도 5·18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냐라는 또 이런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경우에 뭐 그냥 정치권에서 하는 이야기이긴 하지만, 5·18 묘역과 뭔가 좀 악연이 있기 때문이 아니냐 뭐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계속 불참을 하니까 그런 언론 보도들이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2005년 과거 서울시장 시절에 방문을 했는데요. 묘역 안에 있는 ‘유영봉안소’에서 저렇게 좀 상당히 즐거운, 해맑은 웃음을 보여서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앵커]

해맑다는 표현은 그렇고요. 그냥 파안대소 정도로 하죠.

[기자]

예, 2007년이죠. 대선주자로서 방문했을 때에는 묘비에 상석을 밟아가지고 좀 눈총을 받았고요. 또 '5·18 사태' 이런 식으로 표현해가지고 또 논란이 되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저 사진은 워낙 또 유명한 사진이기도 합니다. 다음 키워드는 어떤겁니까?

[기자]

네, 두 번째 키워드입니다. '"새판을 짜겠다:고 네 번이나 외친 손학규'. 말 그대로 손학규 전 더블어 민주당 고문이 5·18 기념식 참석한 다음에 지지자들과 오찬자리에서 앞으로 정치권에 새판 짜야 한다고 강조를 여러 번 했는데요. 먼저 한번 들어보시죠.

[손학규 전 상임고문/더불어민주당 : 새판을 시작해라…새판을 시작하고자…새판을 시작한다는…새판을 짜는 데 앞장서 나갈 것을…]

[기자]

들어보시면 마치 되감기 한 것처럼 계속 같은 말을 반복이 되는데.

[앵커]

편집한 화면이기는 합니다.

[기자]

4번이나 저렇게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래서 벌써부터 정치 재개를 선언한 거다
라는 분석까지 나오는데요. 하지만 기자들이 따라붙어서 4번이나 물어봤을 때는 뚜렷하게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정치 복귀했다고 봐야 되는 것 아닌가요, 이 정도면?

[기자]

일단 언론에서는 일단 정계 복귀선언을 한 것이 아니냐라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박원순 시장도 광주에서 나름 의미심장한 그런 말을 해서 기사화되기도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광주에서 뒤로 숨지 않겠다.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겠다라고 밝혀서 사실상 대선 도전 선언 아니냐라는 기사들이 나왔었는데. 공교롭게도 야당 주자들이 지금 앞다퉈서 전면에 나서는 모양새인데요.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여권에서는 남경필 지사 등 비자발적으로 구원등판하는 분위기인 데다가 당이 깨지네 마네이런 얘기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서 야권에서도 '경쟁자들의 몸풀기가 덩달아 빨라진 거다'라는 분석들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칸을 채워볼까요.

[기자]

마지막 비하인드 키워드입니다. '집을 사지 않은 걸 후회합니다'라고 '서른 잔치는 끝났다'라는 유명한 시집으로 유명한 최영미 시인이 오늘 저와 통화해서 한 말입니다.

어제 연간소득 1300만 원 이하로 관할세무서에서 근로장려보조금을 신청하라는 어떤 공문을 받았다고 스스로 밝혀서 화제가 됐는데요. 이 소식이 알려지자 좀 안타깝다는 반응들 나왔는데 예를 들어 10만원도 없어서 누구처럼 팔아먹지도 못하는 거냐, 이런 반응들도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앵커]

글쎄요, 참 씁쓸하네요. 이 땅에서 시인으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이분은 사실은 유명시인인데도 말이죠.

오늘 비하인드 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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