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방배초 인질범, '졸업증명서 뗀다'며 교문 통과해 교무실까지"

입력 2018-04-02 15:37 수정 2018-04-02 16:29

학교 측 설명…"학교보안관이 신분증 안 받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학교 측 설명…"학교보안관이 신분증 안 받아"

"방배초 인질범, '졸업증명서 뗀다'며 교문 통과해 교무실까지"

2일 서울 서초구 방배초등학교에서 학생을 잡아 인질극을 벌인 양모(25)씨는 졸업증명서를 뗀다는 이유를 대고 교문을 통과해 교무실까지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방배초 신미애 교장은 사건 발생 후 취재진에게 "(양씨가) 오전 11시30분께 우리 학교 졸업생이라면서 졸업증명서를 떼러 민원인으로 들어왔다"며 "이어 행정실을 지나 교무실에 오전 11시33분께 들어왔다"고 밝혔다.

신 교장은 "쉬는 시간에 교무실로 학급 물품을 가지러 온 학생 6명 중 여학생 1명을 붙잡아 흉기를 들이대며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했다"며 "학생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대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신 교장은 양씨를 방배초 졸업생으로 알고 있으며, 학교보안관이 절차상 학교를 드나드는 민원인으로부터 신분증을 받아 출입기록을 작성해야 하나 양씨가 출입할 당시에는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 교장은 "(양씨가) 졸업생이라 하고 젊어서 보안관이 그 부분을 놓친 것 같다"며 당시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음을 인정했다. 그는 평소에는 신분증을 제출받지 않은 적이 없다며 "공교롭게 이번에 그렇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설경수 교감은 사건 발생 당시 학교 측 대응에 대해 "일단 아이들이 문을 잠그고 어디에도 가지 못하도록 하고 (교내에) 방송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학교 교무실에서 양씨가 재학생 A(10)양에게 흉기를 들이댄 채 "기자를 불러달라"고 요구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1시간 만에 제압됐다. A양은 다치지 않았고, 양씨는 간질 증상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양씨가 회복되면 자세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서울 방배초서 남성이 초등생 잡고 인질극…1시간만에 제압 인질피해 초등생 의료진 "외상없고 안정된 상태…곧 퇴원" 대낮 인질극에 학부모들 학교로…"이게 무슨 일" "가슴이 철렁" 잊을 만하면 터지는 학교 무단침입…"어떻게 믿고 아이 보내나"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