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 공영방송 BBC의 한국어판 방송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민주주의 가치를 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영국 내에서 나오고 있는 건데요, 실제로 한국어 시험방송도 제작됐습니다.
고정애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비공식 BBC 한국어 방송 : 여기는 영국 런던입니다. BBC 한국 서비스 시험 방송을 시작하겠습니다.]
스튜디오에 모인 남북한 인사들이 응원하는 축구팀을 밝힙니다.
[비공식 BBC 한국어 방송 : (응원하는 축구팀?)첼시, 아스널, 리버풀, 볼턴, 선더랜드. (김정은도 응원하는 팀이 있을까요.) 없어요.]
BBC 인사들이 제작한 비공식 BBC의 한국어방송입니다.
[댄 데이먼/BBC 진행자 : BBC는 과거에도 정보가 자유롭게 유통되지 않는 국가와 사회에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번에도 (한국어 방송이) 실행 가능하도록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겁니다.]
BBC는 재정 부담 탓에 난색이지만 영국 의회와 유엔에서 관심을 보입니다.
[알톤 경/영국 상원의원 : BBC는 독재자들에 맞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전파하는 데 역사적 역할을 해 왔습니다. 지금이 바로 정부가 BBC에 그런 역할을 하도록 요구할 때가 아닙니까.]
마이클 커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장도 같은 이유로 BBC 한국어 방송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많은 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BBC 한국어 방송이 북한 주민의 눈과 귀에 다가갈 날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