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의혹이 있는 사돈 회사 동아원 그룹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수사가 삼남 재만 씨로 확대되는 분위기입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오늘(2일) 압수수색한 곳은 동아원 그룹과 계열사 등 11곳입니다.
동아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삼남 재만 씨의 장인 이희상 씨가 오너인 기업입니다.
검찰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이 회장 집무실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 디스크와 내부 문서, 회계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동아원 계열사 관계자 : 영업쪽에도 컴퓨터를 다 보긴 본 것 같아요. 보고서 같은 것만 파일 다운로드해서 가지고 가더라고요.]
또 재만 씨 소유의 서울 한남동 빌딩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재만 씨와 이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와이너리'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일부가, 동아원이 소유한 이 와이너리 설립과 운영자금으로 쓰였는지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재만 씨의 재산에 유입됐는지 규명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동아원 그룹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동아원 그룹의 자금 흐름과 재만씨 재산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