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인 탤런트 박상아 씨를 소환 조사했습니다. 미국의 고급 주택을 구입한 과정에 전 전 대통령 비자금이 들어간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화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 전재용 씨의 부인 박상아 씨.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31일) 박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박 씨의 어머니 윤 모 씨와, 여동생 박 모 씨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윤 씨 명의의 미국 고급 주택입니다.
재용 씨는 2003년과 2005년에 부인 박 씨의 명의로 고급 저택을 구입했는데 이후 장모인 윤 씨 명의로 이전했습니다.
검찰은 저택 구입 자금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의심하고 자금 출처를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박 씨를 상대로 자금 출처와 구입 경위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전 전 대통령의 사돈에 이어 며느리까지 불러 조사하면서 자녀들의 소환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재용 씨를 불러 해외 부동산 구입 과정과 돈의 출처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또 구속된 외삼촌 이창석 씨로부터 오산 땅을 불법 증여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