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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노후 온수관 203곳 '이상 징후'…16곳 긴급 조치

입력 2018-12-1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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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4일 저녁, 섭씨 100도에 가까운 뜨거운 물이 솟구치면서 6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퇴근길 시민 20여 명이 화상을 입었죠.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이후,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전국의 노후 온수관들을 긴급 조사했습니다. JTBC가 그 조사 결과를 입수했는데, 20년이 넘은 노후 온수관 203곳에서 지면 온도가 다른 곳보다 높은 이상 징후가 발견됐습니다. 온도 차가 10도 이상 나서 긴급 조치를 실시한 지역도 16곳이나 됐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에 설치된 온수관 가운데 20년 이상 된 낡은 배관은 686km에 달합니다.

전체 온수관 중 32% 정도인데, 한국지역난방공사의 전수 조사 결과, 203곳에서 이상 징후가 발견됐습니다.

평균 3.3km 꼴로 이상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상 징후는 온수관이 묻힌 도로의 지표면 온도를 열화상 카메라로 측정했을 때 평균 온도보다 3도 이상 높은 경우를 말합니다.

온수관에서 물이나 수증기가 새고 있을 가능성 등이 있는 것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평균보다 지표면 온도가 10도 이상 높은 곳은 16군데로 확인됐습니다.

상당수는 고양시나 분당, 강남 등 수도권 지역입니다.

[이훈/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 : 고양시에서 온수관 파열 사고 일어난 것처럼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거죠. 점검, 진단, 보수 전 과정에 대해 체계와 매뉴얼을 새롭게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난방공사는 16개 지역에 대해 즉각 땅을 파내는 정밀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또, 이상 징후가 나타난 203곳에 대해서는 내년 1월까지 추가로 정밀 진단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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