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전 국가적으로 준비 중인 항일승리 70주년 기념 군사 퍼레이드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참가 군인들의 훈련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베이징 도심 곳곳의 경비는 더 삼엄해졌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태양 아래 여군이 오와 열을 맞춰 서 있습니다.
흐트러지지 않고 몇 시간 동안 서 있는 것이 사흘 뒤 열릴 군사 퍼레이드에 대비한 주요 훈련 중 하나입니다.
[웨이 라이/군사 퍼레이드 참가 여군 : 세 시간 넘게 서있었던 적도 있습니다. 밧줄이 풀린 뒤에도 무릎이 구부려지지 않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행사일이 다가오면서 실전을 방불케 하는 훈련이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겁니다.
동시에 퍼레이드 구간과 외빈들의 동선으로 예정된 지역의 경계는 크게 강화했습니다.
당장 내일부터 천안문 인근 번화가 왕푸징의 각 백화점을 비롯해 천안문 앞 대로의 모든 상점이 문을 닫습니다.
도심을 오가는 차량과 베이징으로 배달되는 우편물에 대한 감시도 강화합니다.
준계엄 상태와 흡사한 경비 수준으로 보일 정도입니다.
9월 3일 오전 10시에 시작해 70분 동안 진행되는 군 퍼레이드 전 과정은 관영 CCTV로 생중계되고 인터넷으로 전송됩니다.
전 세계가 차세대 핵전략 미사일과 대륙간탄도미사일 등 최첨단 무기가 전면에 나설 중국의 군사 굴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