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정부의 첫 국무회의가 오늘(11일) 열렸습니다. 안보 위기 때문에 열린 '지각 국무회의'라서 그런지 대통령의 주문이 많고, 또 길었습니다.
남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취임 보름 만에 드디어 소집한 첫 국무회의.
[박근혜/대통령 : 제 11회 국무회의를 시작합니다.]
당초 청와대는 장관 임명을 최대한 미루면서 야당에 정부조직법 개정을 압박하려던 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위협이 계속되자 한꺼번에 장관 13명에 임명장을 주고 내친 김에 국무회의까지 연 겁니다.
이런 만큼 박근혜 대통령은 야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박근혜/대통령 : (정치권에) 나라와 국민을 위해 하루 속히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동시에 정부에는 북한 도발에 대한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윤창중/청와대 대변인 : 북한은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외교채널을 적극적으로 가동해서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맞게 대응책을…(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 밖에도 '지각 출범'을 한 만큼 정부가 더 긴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각 부처별로 당부를 쏟아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입니다.
특히 안보위기 속에서 간부들이 골프를 치며 기강해이를 보인 국방부에 대해선
"특별히 주의하라"며 재발 방지를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이 이렇게 비상한 자세를 주문하면서 청와대는 군 골프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고, 감사원도 복무기강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박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도 철저히 점검하라고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