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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 차림에 벤츠 몰고 빈집 털어…CEO 차림의 도둑

입력 2013-03-2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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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끔한 정장 차림에 외제 승용차까지 타고 다니며 고급 아파트를 털어온 도둑이 붙잡혔습니다. 비밀번호를 넣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최신 아파트 현관도 지능적으로 통과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정장 차림의 한 남성이 벤츠 승용차에서 내려 한 아파트로 향합니다.

입구로 들어와선 CCTV가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피해 계단으로 올라갑니다.

20여분 후, 황급히 계단을 내려오더니, 다시 벤츠를 타고 아파트를 떠납니다.

수도권 일대를 돌며 70여 곳에서 7억원을 털어온 52살 최모씨 입니다.

정장 차림으로 도둑질을 해온 최씨의 범행 수법은 지능적이었습니다.

최씨는 비밀번호 등 보안장치가 돼있는 아파트에는 통화를 하는 척하며 입주민을 따라 들어갔습니다.

아파트에서 배달원이 나오는 순간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3년 동안 한 중소기업 대표의 차를 몰았던 최씨는 멀끔한 차림을 하면 고급 아파트도 별 의심 없이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최모씨/피의자 : (정장을 입은 이유는 뭔가요?) 아무래도 아파트 단지니까 의심을 덜 받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도 눈에 띄지 않도록 기침을 하는 척 하며 손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하지만, 범행에 이용한 벤츠가 CCTV에 찍히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김기태/부천원미경찰서 형사과장 : 전국에 있는 벤츠 차량 10만대를 계속 추적하다 그 중에서 25대를 압축해서 범인을 특정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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