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탈한 모습으로 가톨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엔 약장수를 자처했습니다.
어떤 이야기일까요? 고정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성 베드로 광장에서 미사를 집전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
기도 말미에 "이제 약을 권하려고 한다. 여러분 중 일부는 교황이 약사라도 되려나 할 게다"라고 농담을 합니다.
그러더니 심장과 심전도 사진이 그려진 자그마한 상자를 꺼내듭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약 먹는 걸 잊지 말아라. 이게 당신에게 도움이 된다. 심장에도 영혼에도 삶에도….]
상자 안엔 묵주가 들어있었는데, 교황은 묵주를 이용해 기도하는 걸 약 복용에 비유한 겁니다.
3월 교황이 된 이래 교황 전용차를 거부하고 제단 위로 뛰어오른 꼬마를 친구처럼 대하는 등 친근하고 유머 넘치는 모습을 다시금 보인 겁니다.
[케이스 반데르 사르/네덜란드 관광객 : 당연히 (묵주로 기도를) 할 겁니다. 가톨릭 교도니까요. 이건 또 모두를 위한 거 아닐까요?]
교황의 인기를 반영하듯 당장 교황의 강론을 듣기 위해 베드로 광장을 찾는 이가 크게 늘었습니다.
전임 베네딕토 16세 교황 때 5000명 수준이었는데 지난달 8만 5000여 명을 넘어섰습니다.
신도 수도 늘어 영국 가톨릭 교회 13곳 중 11곳에서 미사 참석 인원이 늘었다고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