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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 아니었다"… 경찰 '가족살인' 피의자 2명 정신감정

입력 2016-08-22 11:59 수정 2016-08-22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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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정신 아니었다"… 경찰 '가족살인' 피의자 2명 정신감정


경기 시흥 '가족살인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시흥경찰서는 어머니 김모(54)씨와 아들(26)에 대한 정신건강 감정을 병원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은 사건의 특이점과 피의자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한 점 등을 토대로 김씨 등 2명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 검찰 수사지휘를 받아 정신건강 감정을 준비하고 있다.

김씨 등 2명은 지난 19일 검거된 뒤 1차 경찰조사에서 범행과정을 진술하며 눈물을 흘렸고, "범행 당시 제정신이 아니었다. (숨진 딸에게) 미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김씨는 21일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판사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2차 경찰조사에서도 고개만 숙인 채 진술을 하지 않았다.

아들은 경찰조사에 응하고 있으나 "어머니가 여동생에게 악귀가 씌었다고 해서 범행했다"는 진술 위주로만 말해 수사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송치기한(검거 후 10일 이내)을 고려해 오는 26일께 김씨 등 2명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현장검증 여부는 피의자들의 상태를 봐서 결정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프로파일러 4명이 21일 김씨와 아들에 대한 심리상태 등을 조사했지만, 김씨는 말을 하지 않아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늘 다시 프로파일러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서 현장검증은 못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씨와 아들은 19일 오전 6시30분~7시45분께 시흥시 모 아파트 14층 집 화장실에서 딸(25)을 흉기, 둔기로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씨와 아들은 숨진 딸의 목부위를 흉기로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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