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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번의 총리 청문회…열자마자 무산된 건 이번이 '처음'

입력 2022-04-25 19:49 수정 2022-04-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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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과거에도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자마자 무산되는 일이 있었는지가 궁금합니다. 확인해봤습니다.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전엔 일단 청문회를 열어서 그 안에서 따질 걸 따졌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2000년에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열린 총리 청문회는 모두 18번입니다.

시작 직후 파행이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모두 저녁이 지나서야 청문회가 끝났습니다.

여야가 후보자를 놓고 공방을 벌이더라도 일정을 합의한 이후엔 청문회장에서 격론을 벌인 겁니다.

이번에 민주당은 유례없는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한 이유로, 한덕수 후보자의 의혹이 많아서라고 주장합니다.

특히 한 후보자가 김앤장에서 한 업무내역을 "영업비밀"을 이유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날을 세웠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영업비밀이라니요. 후보자께서 무슨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건 수임하는 브로커 역할 하셨습니까? 그게 아닌데 어떻게 영업비밀입니까?]

하지만 민주당도 속내는 복잡합니다.

민주당 소속 한 인사청문위원은 JTBC에 "우리로선 유일하게 반대 카드를 쥔 청문회"라며 "윤석열 내각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준 셈"이라고 밝혔습니다.

총리 후보자는 다른 장관 후보자와 달리, 본회의에서 인준 투표를 하는 점을 노린 겁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등이 남아있고, 검찰 수사권을 없애는 법안 처리 문제도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른 상황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억지를 부린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실상 윤석열 정부 내각의 첫 인사청문회를 파행으로 몰아넣어 기선제압을 하겠다는 심산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국민들 눈에는 억지까기로 비칠 뿐입니다.]

한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고서 채택은 국회법상 내일(26일)까지 이뤄져야 합니다.

민주당은 여야 협의 결과에 따라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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