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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놓고 기싸움…시작부터 파행으로 끝난 청문회

입력 2022-04-25 19:47 수정 2022-04-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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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결국 열리지 못했습니다. '자료 제출 문제'가 표면적인 이유입니다. 한 후보자 측이 '영업 기밀'을 이유로 국회에 자료를 주지 않거나 '없음' 같은 답변으로 빈껍데기 자료를 냈다, 이게 민주당과 정의당의 주장입니다. 국민 입장에선 차기 정부의 내각을 검증할 수 있는 첫 기회를 놓친 셈이 됐습니다.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장.

민주당에선 간사인 강병원 의원만 참석했습니다.

강 의원은 일정 변경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검증해야 될 항목과 분야가 많기 때문에 자료 요청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 안 드십니까? 이렇게 허술하고 맹탕으로 하는 청문회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닙니다.]

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한 후보자가 요구한 자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다며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강 의원도 발언을 마친 직후 곧바로 퇴장했습니다.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퇴장하겠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아이. 좀 앉아있다가 가요.]

[강병원/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렇게 하시는 건 정말 옳지 않습니다. 아무리 정권이 바뀌었다고 하더라도…]

국민의힘 측에선 한 후보자가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 정세균 총리 후보자 같은 경우에도 (제출 비율이) 53%였지만 이번에 한덕수 후보자께서 내신 것은 '없으면 없음' 이렇게 해서 거의 모든 자료를 내주셨다…]

결국 청문회는 39분 만에 정회했습니다.

여야 간사는 자료 제출 문제 등을 놓고 협의를 이어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회의 속개가 예정됐던 오후 2시에도 회의는 열리지 못했고,

[주호영/인사청문특위 위원장 : 회의 열 상황이 되면 별도로 연락을 드려서, 시간을 알려서 회의를 열도록…]

오후 4시 반 결국 산회했습니다.

한 후보자는 종일 대기만 하다 돌아갔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후보자 : 주호영 위원장님께서 다 말씀하셨으니까 저는 더 첨언할 게 없겠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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