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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잡은 한국인 '마약 여왕'…1년째 송환 못 해

입력 2017-10-05 20:35 수정 2017-10-05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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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마약 밀반입이 늘고 있지만 국제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사가 제자리 걸음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해 검찰은 이른바 '마약 여왕'으로 불린 지모 씨를 미국 사법 당국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했지만 1년이 넘은 지금도 국내 송환을 못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서준 기자의 보도를 보시고,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마약 범죄 실태도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최근 개봉한 영화에선 여성이 이끄는 국제 마약 조직을 미국과 영국의 첩보 조직이 공조해 소탕한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우리 검찰도 지난해 6월 미국 사법 당국과 공조해 이른바 마약 여왕으로 불린 42살 지모 씨를 로스엔젤레스에서 체포했습니다.

지 씨는 소셜미디어 등에서 '아이리스'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국내에 수억 원대 마약을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지 씨가 국내에 송환되면 일반인에게 마약을 팔아온 하부 조직을 소탕할 걸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지 씨는 체포 1년여가 지난 지금도 미국에 있습니다.

미국에서 불법체류 재판 등의 절차가 진행 중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검찰은 지난 2년 동안 지 씨가 이끌던 국내 조직원들이 증거를 인멸하고, 잠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사법 당국에 적발된 마약 사범은 1만4000여 명에 달합니다.

이 중 상당수가 지 씨처럼 해외에 있는 마약상이나 조직을 통해 소규모로 직거래한 사례들입니다.

마약 확산을 막기 위해선 공급책들이 활동하는 상대 국가에 더 강하게 수사 공조를 요청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영상편집 : 강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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