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개나 회 드실 때 조심하십시오. 날이 더워지면서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세균이 잇따라 검출되고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 예방법, 오지현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인천 을왕리 해수욕장 주변 식당입니다.
낮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랐지만 조개구이와 회를 먹는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임여경/경기도 수원시 매산동 : 저희 아이가 회를 좋아해서 회도 자주 먹으러 가고요. 또 이렇게 바닷가에 나오면 조개구이도 자주 먹고요.]
아직까지 인천 앞바다에서는 패혈증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지난달 남해안을 시작으로 경기도 평택과 충남 서천 앞바다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바닷물 속 세균에 의해 감염되는데 치사율이 50%에 이릅니다.
보통 5월이나 6월에 환자가 처음 발생하고 바닷물 온도가 21도를 넘어가는 8월과 9월이 가장 위험합니다.
어패류를 먹은 뒤 열이 나거나 구토와 설사 다리에 통증이 느껴지면 비브리오 패혈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김태형/순천향대 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간경변증이라든지 간염 치료를 받으신 분들이라든지 간암이나 간기능이 안 좋으신 분들이 주로 취약하고, 증상이 점진적으로 팔·다리 (피부의) 괴사를 일으키는…]
어패류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고, 85도 이상의 열로 익혀 먹으면 감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어패류를 손질하는 칼과 도마는 다른 식품과 구분해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또 피부에 상처가 있으면 바닷물과 접촉을 피하고 어패류를 다룰 때 장갑을 끼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