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내내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른다고 합니다. 한낮 바깥활동하실때 특히나 노약자들은 일사병이나 열사병에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오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후 3시, 서울 보라매 공원. 운동을 하러 나온 시민들이 때 이른 더위에 쉽게 지친 표정입니다.
[마용득/서울 봉천동 :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니까 땀도 나고 더우니까 그늘에서 운동하게 되지 뭐…]
30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질 때 실외 운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한 환자가 984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14명이 숨졌습니다.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기온이 31도를 넘으면 더위가 원인인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은 기온이 31도에서 1도씩 높아지면 더위 관련 환자가 88%씩 늘었습니다.
열사병과 일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이상이 되면서 심한 두통과 어지러움이 생깁니다.
열사병은 땀이 나지 않고 피부가 건조해지지만 일사병은 땀이 많이 납니다.
특히 열사병은 치료하지 않고 두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김보하/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열사병이 의심되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빠르게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옷에 물을 적셔서 체온을 떨어뜨리는 등의 노력을 해야 되고…]
더위로 인한 피해를 줄이려면 운동을 할 때 물을 한 시간마다 2잔에서 4잔 정도 마셔야 합니다.
과일이나 샐러드 같이 수분이 많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먹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