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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북한 무인기 아닐 가능성" 파장…정치권 갑론을박

입력 2014-04-14 17:49 수정 2014-04-1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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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금요일에 국방부의 무인기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전해드렸죠. 국방부는 최근 발견된 3대의 무인기에 대해서 북한 소행이라고 확실시되는 근거들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무인기를 두고 정치권에서 갑론을박 벌어지고 있어서 관련 뉴스 준비했습니다.

먼저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줄여서 '조평통'이라고 부르죠. 조평통이 오늘(14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무인기 사건을 '제2의 천안함 날조사건'에 비유하면서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내용을 보니까 "괴뢰패당은 최근 얼토당토 않은 무인기 사건까지 조작해 반공화국 모략선전과 비방·중상에 더욱 광분하고 있다", "국방부는 중간조사 결과라는 데서 결정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무작정 '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하면서 기어코 우리와 연관시켜 제2의 천안호 사건을 날조해낼 흉심을 드러냈다"이렇게 비난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건 이것 때문만은 아니고요, 지난 금요일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발언을 놓고 설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청래/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기용 날자, 날짜가 아니라 '날자'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는데 이 서체를 보세요. 아래아 한글 서체에요. 북한은 보통 광명납작체 이런 것 쓰죠. 그렇죠? 이거 코미디입니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오늘 즉각 비판에 나섰는데요,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차원에서 입장을 밝히라고도 압박했습니다.

[심재철/새누리당 최고위원 : 북한 무인기의 정체를 밝혀낸 국방부 발표를 보고도 북한 소행이 아니라고 말하는 정청래 의원은 어느 나라 사람입니까. 국방부가 조작했다는 것입니까? 무인기를 북한에서 보낸 게 아닐 가능성이 크다니 정 의원의 정체성이 의심됩니다.]

이렇게 되니까 정청래 의원 다시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은 무인기가 북한 것이 아니라고 확정적으로 말한 바가 없다, 이렇게 말했네요.

정치권에서 벌인 말싸움,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한 가지 더 보여드릴게 있는데 미국 뉴스 전문 채널이죠 CNN에서 지난주에 보도한 내용인데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문장을 보시죠.

"무인기는 장난감 가게에서 살 수 있는 원격 조종 비행기와 비슷하다. 무인기는 그저 원격 조종 비행기의 군사용 버전일 뿐이다. (They're very much closely built off a remote-controlled aircraft that you can buy in a toy store. They're just a militarized version of that.)"

다시 정리하면 지금 발견된 무인기가 장난감 수준이고 큰 위협은 아니다, 이렇게 보도한 건데요. 그럼 CNN 보도대로라면 우리는 장난감 수준의 무인기를 두고 정치권에서 설전이 벌어지고 한국 언론은 호들갑을 떨고 있는 걸까요?

자, 이 모든 논란을 정리하는 길은 단 한 가지입니다. 국방부가 제대로 된 조사결과를 내놓으면 됩니다. 컴퓨터 시스템을 제대로 조사해서 GPS 좌표를 정확히 밝혀내면 됩니다. 그리고 아무리 장난감 수준이라도 우리 상공을 날아다니는 동안 발견하지 못하고 떨어진 다음에야 발견했다는 것도 문제점이겠죠. 국방부의 조사결과를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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