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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한·일 콕 집어 "호르무즈 연합체 참여해야"

입력 2019-08-05 07:27 수정 2019-08-05 13:29

강경화 장관 "어떤 일 할 수 있는지 검토"
중국 반발 거셀 듯…미 "동맹국과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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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장관 "어떤 일 할 수 있는지 검토"
중국 반발 거셀 듯…미 "동맹국과 논의"


[앵커]

이처럼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선박의 안전을 위한 이른바 '호위 연합체'에 각국의 동참을 계속해서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한국과 일본을 콕 찍어서 거론했습니다. 그리고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아시아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것인데 외신들은 배치 장소로 한국도 거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을 연결합니다.

임종주 특파원, 우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부터 짚어보죠. 호위 연합체 구성에 대해서 폼페이오 장관이 구체적으로 무슨 얘기를 했습니까?

[기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호주에서 장관급 회의를 열고 나서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구상을 언급하며 각국의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이 내용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 국무장관 : (각국) 경제에 중요한 상품이 이 지역을 오갑니다. 해협 내 억지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호위연합체 구성을 확신합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호르무즈에 이해 관계가 있거나 상품과 재화가 거쳐가는 나라는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일본과 한국, 두 나라를 콕 집어 거론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요청했다는 것인데 지금까지 어느 나라들이 동참 의사를 밝혔는지 확인된 것이 있는지요?

[기자]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에스퍼 국방장관은 전날 호주로 가는 기내에서 30여 개 나라를 언급했습니다.

아시아 국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알려줄 것이라며, 바로 답변하지는 않았습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회에서 "이 지역 안정을 위해 우리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정부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앵커]

일단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들리는군요. 그리고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지난 주말 그의 발언이 민감하게 다뤄졌는데 "아시아 동맹국에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하고 싶다" 이렇게 말했죠?

[기자]

예, 역시 호주행 기내에서 나온 말인데요.

"신형 중거리 미사일의 아시아 배치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크 에스퍼/미 국방장관 : 예, 그렇게 (중거리 미사일 아시아 배치) 하고 싶어요. 분명한 것은 재래식 무기를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중거리 미사일요. (시간적인 제한은요? 몇 년이 걸릴까요?) 지금 그것을 얘기하고 있는 거죠. 나는 몇 달을 선호해요.]

[앵커]

에스퍼 국방장관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옛 소련과 맺었던 핵 전력 폐기 협정 INF 탈퇴 하루 만에 나왔잖아요, 중국의 군비 확장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겠죠?

[기자]

미국이 INF 탈퇴 명분으로 삼았던 게 중국의 군비 확장이었습니다.

중국이 INF 조약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군사력을 늘려왔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움직임에 대한 중국의 반발 강도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배치 지역도 문제입니다. 에스퍼 장관은 일단 동맹국과 논의하겠다고 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며칠 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일본과 한국을 거론했습니다.

[앵커]

임종주 특파원, 사드 배치에 이어서 또다시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는 사안인데 한국 배치 가능성 실제로 어느 정도나 될까요?

[기자]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미래의 가능성이고, 지금 그것을 추측하는 것은 성급하다"며 예단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순방에 나선 에스퍼 장관은 오는 9일 한국에 도착합니다.

정경두 국방장관과도 만납니다.

이 때 배치 문제가 거론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배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전문가 사이에서 나오곤 있는데, 정부로서는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함께 부담스러울 수 있는 사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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