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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해빙무드 한달만에 끝…고위급 접촉 사실상 무산

입력 2014-11-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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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늦어도 이번 달 초에 열기로 했던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사실상 물건너가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를 걸고 넘어진 건데요. 해빙무드가 조성되는가 싶었던 남북관계가 다시 얼어붙고 있습니다.

윤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일부는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남북대화의 전제로 내세운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어제, 2일) : (북한이) 조평통 성명을 통해 민간의 자율적 전단 살포에 대해 우리 정부가 이를 비호·지원한다고 왜곡하고, 이를 빌미로 남북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합니다.]

그동안 대북전단 살포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던 정부가 더이상 북한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며 강경하게 나온 겁니다.

이달 초 개최 가능성이 주목돼 왔던 2차 남북 고위급 접촉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임병철/통일부 대변인 (어제) : (2차 고위급 접촉은)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초 북한 실세 3인방의 방남으로 모처럼 조성됐던 남북 대화국면은 한 달 만에 다시 경색국면으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 당분간 말대말의 공방이 가열되면서 특별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2차 고위급 접촉의 연내 가능성은 상당히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1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성명을 통해 "삐라 살포를 중단하지 않는 한 남북대화는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 비난까지 다시 등장해 갈등이 더욱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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