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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정치개혁안 충돌 속 '빗나간 조우'

입력 2012-10-25 16:35 수정 2012-10-26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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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 정치개혁안 충돌 속 '빗나간 조우'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25일 KTX 울산역에서 스쳐 지나갔지만 만나지는 못했다.

두 후보가 전날 정치개혁안을 놓고 정면 충돌한 가운데 이날 우연하게 동선이 일부 겹쳐 `자연스런 만남'이 연출될지 관심이 모아졌었다.

문 후보는 이날 대구 선대위 출범식을 마치고 울산시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동대구역에서 오전 11시55분에 떠나는 KTX 열차에 몸을 실었다.

오전 10시 서울에서 출발한 이 열차의 다른 칸에는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고공농성 현장으로 향하던 안 후보가 타고 있었다.

열차가 낮 12시18분 울산에 도착하기까지 두 후보는 20여 분간 같은 열차를 타고 있었던 셈이다.

문 후보가 먼저 내려 대합실에서 지지자들과 사진을 찍으며 인사를 나누는 사이 1분여 후 대합실로 나온 안 후보는 울산역을 빠져나갔다.

불과 20m 거리에 떨어진 채 잠시나마 한 공간에 있었지만 아슬아슬하게 만남은 엇나갔다.

두 사람은 지난달 19일 안 후보의 출마 선언 후 동선이 상당부분 겹치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행보를 보여왔으나 같은 장소 방문이 시간차를 두고 이뤄지면서 좀처럼 조우는 성사되지 않았다.

공식석상에서 서로 만난 것은 지난 13일 서울에서 열린 한 마라톤축제에서 함께 참석한 경우가 유일했다.

이날 만남이 불발된 것을 놓고 야권 일각에서는 전날 정치개혁안을 둘러싼 설전의 여파로 상대를 향한 껄끄러운 감정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섣부른 관측도 나왔으나 양측은 "상대를 보지 못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 후보측 인사는 "문 후보가 있던 곳을 지나친 뒤 (문 후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돌아가서 인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고, 문 후보측도 "안 후보가 지나가고 나서야 뒤늦게 알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안 후보는 오전 문 후보측 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 지역구인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내 G밸리 최고경영자 강연에 참석, 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잠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박 선대위원장은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박 선대위원장은 안 후보의 머리 스타일을 소재로 안 후보와 가벼운 대화를 이어가다 "모두 저한테 (단일화가) `잘 돼야 할 텐데'라는 이야기만 한다"며 자연스레 단일화로 화제를 옮겨갔다.

박 선대위원장이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단일화 경험을 들어 "제가 경험자 아닙니까"라고 하자 안 후보는 웃으며 "네"라고만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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