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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재야원로 단일화 요구에 "새겨듣겠다"

입력 2012-10-25 15:22

단일화 급물살 탈지 주목…정치개혁안 충돌, 단일화 부정적 변수 안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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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급물살 탈지 주목…정치개혁안 충돌, 단일화 부정적 변수 안될 듯


문재인-안철수, 재야원로 단일화 요구에 "새겨듣겠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가 정치쇄신안을 놓고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두 후보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외부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두 후보가 대선 후보 등록을 불과 한 달 남겨둔 시점임에도 좀처럼 단일화 논의의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범야권 재야 원로들까지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연대 모색을 위한 활동에 나섰다.

특히 두 후보는 재야 원로들의 충정을 유념하고 새겨듣겠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여 조만간 단일화의 물꼬가 트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재야 원로인사들로 이뤄진 `희망2013 승리2012 원탁회의'는 2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에는 두 후보가 힘을 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후보등록(11월25~26일) 전 단일화를 촉구했다.

지난 15일 광주ㆍ전남 시민사회 단체, 22일 문화ㆍ예술ㆍ종교 등 각계인사 102명의 단일화 촉구 성명에 뒤이은 것이다.

원탁회의 좌장격인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원탁회의 성원들이 양 후보 진영과 다각적 소통을 하고 있다"며 "두 후보가 연합정치의 뚜렷한 상을 만들지 못할 경우 원탁회의가 논의해 제시할 것"이라고 적극적 개입 가능성을 남겨뒀다.

두 후보 측은 원로들의 충정을 유념하겠다는 적극적 반응을 보였다.

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문 후보는 단일화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한결같은 요구라는 점을 명심하고 그런 요구에 충실히 따르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원로들의 주문을 깊이 유념하고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안 후보 측 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은 "우리 사회 원로들의 기대와 걱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저희도 깊이 새겨듣겠다"며 "국민께서 단일화 과정 만들어 주시면 반드시 대통령 선거의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박 본부장이 지난 22일 각계인사 성명 때 "반드시 이겨서 정권을 바꾸라는 열망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것에 비해 단일화 쪽으로 한 발짝 더 나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특히 두 후보 측은 안 후보가 제시한 정치쇄신안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전이 단일화의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어 단일화 분위기가 고조되는 형국이다.

문 후보 측 우상호 단장은 "치열하게 논쟁할 것은 논쟁하면서 건강한 단일화로 가는 과정으로 봐달라"며 "이번 논쟁은 단일화 문제와는 별개로 단일화 화두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더 나아가 "정치쇄신을 서로 경쟁하면 국민이 신뢰를 줄 것이고 야권 지지율도 올라 궁극적으로 단일화가 잘되지 않겠느냐"며 "단일화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단일화 논의의 테이블을 만들기 위한 공식제안이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문 후보 측은 "단일화를 하려면 늦어도 11월 초에는 협상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적절한 시점에 안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 개시를 제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안 후보가 구로구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 G밸리 최고경영자 강연을 한 자리에 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이 이례적으로 참석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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