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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이상화와 고다이라'

입력 2018-02-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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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9일)의 한마디는 '이상화와 고다이라' 입니다.

평창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두 여제는 말 그대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한판 승부를 펼쳤습니다. 고다이라의 0.39초 차이 승리. 솔직히 이상화가 이기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이른바 한일전 아닙니까. 하지만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흘리는 이상화를 고다이라가 껴안아 다독이고 서로 어깨동무를 한 채 양국 국기를 들고 빙상을 도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짠했습니다.

"나는 너를 계속 존경해" 고다이라는 한때 우상이었고 지금은 경쟁자인 이상화에게 귓속말로 그렇게 고백했다고 합니다. "나도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낸 네가 자랑스러워" 이상화의 답변. 이상화가 있기에 고다이라가 있는 것입니다. 스켈레톤의 윤성빈이 자신의 영웅 '두크루스'를 존경하고 경쟁하면서 지금의 윤성빈으로 성장했듯이 말입니다.

도전과 경쟁, 공정한 승부, 깨끗한 승복, 그리고 국적을 초월한 우정. 이런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새삼스레 일깨워 준 이상화와 고다이라에게 힘찬 박수를 보냅니다. 메달 색깔과 관계없이…

< 뉴스현장 >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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