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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하태경, '블랙리스트 발언' 김진태에 "리틀 김기춘"

입력 2017-01-23 18:43 수정 2017-01-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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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말마다 열리는 친박단체 집회에 고정 게스트로 참석하고 있는 국회의원이 있습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죠. 그런데 바로 여기서 쏟아내는 김진태 의원의 발언을 놓고 많은 부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을 탈당한 바른정당에서까지 김 의원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징계를 요구할 정도인데요, 과연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국회 발제에서 다뤄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발제 준비하면서 제가 간만에 김진태 의원님 페이스북에 들어가 봤는데요, 야~ 이거 정말 인기가 장난이 아닙니다.

서울 부산 등지에서 열리는 친박단체 집회에 가서 특별게스트로 자주 연단에 오르시는 거 같은데, 집회 참가자들한테서 가장 열렬한 환영을 받는 거 같습니다. 그럴 수밖에요. 그동안 '친박계'라는 타이틀 달고 온갖 영화를 누리다가 최순실 게이트 이후에, 다 꼬리를 감췄는데, 김 의원만은 갖은 비난에도 이렇게 의리를 지켜주니 얼마나 예뻐보이겠습니까.

자, 그런데 지난주 집회 때 발언은 너무 열광적인 반응에 흥분하셨는지 조금 무리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까짓거 좀 하면 어떠냐"는 식의 발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말이죠.

[김진태/새누리당 의원 (지난 21일) :박근혜 정부에서 우리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좌파 세력에게 국비까지 지원해야겠습니까 여러분? (안됩니다) 오히려 그런 단체한테 국비를 지원했다고 하면 그게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안그렇습니까?]

자, 그러니까 이 말씀은 '종북좌파들이 나랏돈 받아서 문화예술 활동하지 못하도록 미리미리 명단 만들어서 정부가 관리하는 게 도대체 뭐가 잘못됐느냐'는 말로 들리는데, 아니 그렇게 좋은 거 왜 대통령도 김기춘씨도, 조윤선씨도 하나같이 다 '난 관여한 적 없다'고 발뺌을 하는 걸까요.

자, 보다 못한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도 한마디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입장에선, 이 블랙리스트가 "헌법상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 양심의 자유'를 위반한 게 돼서, 탄핵 사유가 추가되는 문제"이고 해서 시치미를 뗄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정작 박 대통령을 보호하겠다고 나선 김진태 의원은 "그거 참 잘하셨다"고 하니 "오히려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밀어뜨리려고 작정했느냐"고 따집니다. 그러면서 '리틀 김기춘'이란 말까지 했습니다.

자, 아무튼 김진태 의원님, 이번 설연휴 동안에도 '박근혜 지킴이' 누구보다 앞장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김진태/새누리당 의원 (지난 21일) : 28일 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극기 집회를 한답니다. 저 거기도 가려고 합니다. 31일 날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제가 비행기를 타고 거기까지 가겠습니다. 지구상에 태극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겠습니다, 여러분.]

그러니까 설 연휴 동안에 캐나다, 독일을 들른다는 건데, 아니 보통 지역구 의원님들은 명절 때 지역 돌면서 인사 다니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춘천시민들은 이번 설에 지역구 의원 얼굴도 못보신다는 얘기가 되는데 섭섭해서 어쩌십니까?

[춘천시민(지난 21일) : 저희는 김진태 한사람만 봅니다. 박근혜고 다 필요없습니다. 김진태만 봅니다. 김진태는 사퇴하라. X팔려서 못살겠다.]

네, 지난 주말 촛불집회에 춘천시민 200여명이, 칼바람을 뚫고 상경해서 '국민우환 춘천망신 김진태 사퇴 촉구 춘천시민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춘천에 오시질 않으니, 직접 서울에 왔다고 하시더군요. 안타깝습니다.

오늘 국회 기사 제목은요 < 하태경 "'리틀 김기춘' 김진태, 징계해야" >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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