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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허 취소' 노인들 골라 고의 사고…4억8천만원 뜯어

입력 2016-08-04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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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소된 면허를 다시 취득하려 할 때 차를 몰고 면허시험장 찾는 분들 종종 있는데요. 무면허 운전으로,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런 법을 잘 알지 못하는 노인들의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 한 대가 골목을 배회하다 한 남성을 내려줍니다.

잠시 뒤 이 남성은 골목에서 나오는 트럭에 몸을 부딪히고 바닥에 쓰러집니다.

도로를 서성이던 한 여성 역시 달려오는 트럭으로 몸을 던진 뒤 나뒹굽니다.

68살 최모 씨 등 4명은 전국을 돌며 면허가 취소된 노인들이 모는 차량에 고의 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2012년부터 최근까지 96명에게서 4억 8000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석정복 대장/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법을 잘 모르고 순진한 농촌지역 어르신들을 상대로 협박하면 뜻대로 되니까 범행 대상으로 삼아서….]

이들은 면허를 다시 취득하기 위해 차를 몰고 면허시험장을 방문한 노인들의 집 주소를 알아내고 뒤 따라가거나 2~3일 간 잠복을 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한모 씨/피의자 : 돈 받는 부분에서 조금 이득이 되지 않을까 해서…좀 적게 받더라도 낫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에 신고하겠단 위협에 돈을 빌려 그 자리에서 건네기도 했습니다.

[강모 씨/피해자 : 면허가 없으니까 주행시험 보러 가다가 그랬으니까….]

경찰은 최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도주 중인 2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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