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9일) 8박 9일 일정으로 중국과 미얀마, 호주 등 3개국 순방길에 오릅니다. APEC 정상회의 등 잇단 다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 순방기간 중 중국과의 자유무역협정 타결 여부가 관심입니다.
성문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로 내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회담을 갖습니다.
30개월이나 끌어 온 한·중 FTA의 타결 여부가 가장 큰 관심입니다.
[주철기/외교안보수석 (청와대) : 먼저 11월 10일 월요일, 중국 시진핑 주석과 한·중 관계, 한반도 등 지역 정세에 관해 논의하는 한편, 한·중 FTA 등 양국간 주요 경제 관심 사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입니다.]
협상단은 이르면 오늘 밤이나 내일 오전 장관급 회담을 열어 FTA 타결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농수산품 개방 등 핵심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양국 정상이 연내 타결을 수차례 밝힌 만큼, 막판 '빅딜'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도 베이징에서 연쇄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다만,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이번에도 불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주철기/외교안보수석 (청와대) : 일본하고는 현재 (정상회담이) 계획된 건 아직 없습니다.]
시진핑 주석과 아베 총리가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하는 등 중·일 관계 개선 움직임 속에 한국의 외교 고립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12일 미얀마로 옮겨 동아시아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4일 호주로 이동해 G20 정상회의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는 17일 귀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