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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판독] 박근혜 후보의 과거사 사과 '통하였느냐'

입력 2012-09-24 17:15 수정 2012-10-2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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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근혜 후보가 오늘(24일) 역사 인식 관련해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5.16, 유신. 인혁당은 잘못됐다. 사과했습니다. 앞으로 대선정세 어떻게 변할까요. 오늘 정치판독 첫 번째 주제는 박근혜 후보의 사과입니다. 두 분 모셨습니다. 김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정치평론가 최요한 님 모셨습니다.


Q. 영상을 보면서 얘기를 하시죠. 지금 오늘 오전 9시 정각에 기자회견을 열어 첫 마디.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진정성 있는 사과 했습니까?
- 김진/중앙일보 논설위원 : 박근혜 후보로서 상당히 획기적인 변화이다. 개인적으로 볼 때 바람직하고 옳은 형식의 판단이나 사과는 아니다.

- 최요한/정치평론가 :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였다. 잘못했다 반성했다 하면 내용이 있어야 했다. 지지율이 높을 땐 역사의 판단에 맡기자 하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등 떠밀려서.. 이번 사과를 보니 국민들 사이에 논란이 많다. 내용이 없다고 하는 것은 명확하게 사과를 하고 나서 얘기를 해야하는데, 유족들에게 사과를 하는게 맞다. 대체적으로 진정성이 부족했다.

Q. 과거사 문제, 이 정도로 매듭지어야 하나?
- 김진/중앙일보 논설위원 : 진정성 부족은 입장 차이에 따라 다르다. 박근혜 후보로서는 이런식의 사과를 하는 것은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 했을 것이다. 우선 이 정도는 일종의 여당의 대통령 후보로서 박정희 대통령의 딸로서 사회 갈등 속에서 정치적 타협이라고 생각한다. 이 단계에서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는데 이부분에 관한 입장에서는 안철수 후보의 자세가 맞는 것 같다. 이제는 이 정도의 사과에서 박근혜 후보의 일관된 흐름을 인정하고 이 문제를 갈등 봉합차원에서 덮고 미래를 나아가자는 취지로 여기서 매듭을 지어도 될 것 같다. 법적으로도 이미 정리가 되었다.

- 최요한/정치평론가 : 결정은 국민들이 한다. 박근혜 후보의 인식이 이정도는 미진하다 충분하다고 하는 것은 국민들이 판단한다. 인혁당을 민혁당으로 그대로 읽고 이런것을 보면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이다. 이 화면을 보면서 문제는 사람들이 "박근혜 후보님 우리가 잘 모르는 민혁당에 사과하지 말고 인혁당에 사과해라 엉뚱한 곳에 사과했다" 조롱도 했다. 오타까지 그대로 읽으며 과연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

- 김진/중앙일보 논설위원 : 일부 비판세력이 오타를 그대로 읽은 부분을 가지고 박근혜 후보의 진정성을 제가 하는 것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 긴장해서 혼동한 것 같다.

Q.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여기서 어떻게 더 해야하는 걸까?
- 최요한/정치평론가 : 그것은 국민들이 판단하는 것이다. 문제는 박근혜 후보의 사과가 어떻게 이뤄졌나 보면 등 떠밀려서 사과했다. 지지율이 높을 땐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 해놓고선 지지율이 낮아지자 추석 민심 앞두고 이 상황에서 사과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단에서 사과를 한 것이다.

Q. 민심에 어떤 영향 미칠까?
- 김진/중앙일보 논설위원 : 과거사 논란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중요한 이슈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하는 것은 점차 줄어들 것이다. 반대 세력에서 이 문제를 포기하는 않겠지만.. 이런점에서 박근혜 후보가 정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어느정도 있다. 추석앞두고 유권자들의 흐름도 어느정도 움직이지 않을까?

Q. 과거사 논란, 앞으로 줄어들까?
- 최요한/정치평론가 :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도 받아 들였는데 정치적으로 이슈는 안 되지 않을까..

Q. 김재원 의원 막말 논란, 어떻게 봤나?
- 김진/중앙일보 논설위원 : 심각한 사건이라고 생각 안 한다. 김재원 의원은 박근혜 캠프에서 언론 창구이다. 지난 4년 동안 기자들이 전화하고 얘기하고 술 먹고 밥 먹는 사이이다. 분명 실수를 했다. 인간적인 실수이지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 최요한/정치평론가 : 조심해야할 것 같다. 큰 문제는 아니다. 이런 모습을 보며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 김진/중앙일보 논설위원 : 박근혜 후보가 박 대통령 사망 이후에 역사적 배신감을 느꼈다. 박 대통령을 폄하하고 비판적인 얘기들을 했는데 딸로서 굉징한 충격이었다. 인간적 역사적 배신감을 느꼈다는 것은 여러차례 말을했다. 박근혜 후보가 오랫동안 칩거를 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18년 통치가 제대로 평가 받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히 이러한 얘기를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단지 이것만을 위해서 정치에 뛰어든 게 아니고 정치를 시작한 여러가지 이유 중 하나일 뿐이다.

◆ 첫 번째 주제는 여기까지, 두 번째 주제 들어갑니다.

Q. 지금 투표시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민주당 이것을 두시간 늘리자했는데 새누리당 반대.
- 김진/중앙일보 논설위원 : 시기와 늘려야 된다는 내용을 신중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 늘리자고 하는 이유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니 상당수가 오후 6시로 투표시간이 정해져 있어 투표를 못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반대측면에서는 정말 투표를 할만한 의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중요하지가 않을 것이다. 두번째는 투표시간도 하나의 중요한 선거의 룰이다.

- 최요한/정치평론가 : 비정규직에 참정권 보장해줘야.

- 김진/중앙일보 논설위원 : 모든 선진국에는 비정규직이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투표인 등록을 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는데 일정시간을 정해서 투표를 실시하는 이유가 있다. 진정한 정치발전이라는 것은 투표시간을 연장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보다 사업주가 배려를 해줘 투표를 하라고 독려해야하고 이런 것이 오히려 자의에 의한 투표도 가능하고, 그리고 지금 굉장히 투표 환경이 바뀌었다. 미디어 투표 환경이 바뀌었는데, 선거를 3달 앞두고 2시간 연장하자고 하는 것은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제안인가.. 진정한 정치발전을 위해서라면 2년전 3년전에 얘기를 했어야지..

- 최요한/정치평론가 : 2시간 늘리면 돈도 많이 들어간다고 한다. 2시간 늘린다고 투표율이 얼마나 높아질까, 반대로 2시간 늘려서 투표율이 조금이라도 올라갈 수 있는것도 아닌가. 비정규직 64.1%가 투표시간때문에 투표를 못했다고 하는데 여야가 정략적으로 계산해보고 결정해야한다.

- 김진/중앙일보 논설위원 : 왜 투표시간을 자정까지 늘리지 않습니까? 그러면 투표율 높아질텐데...2시간 늘리면 관공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문제는 없는 것인지. 2시간과 4시간의 차이는 없는 것인지, 왜 3달 앞두고 제안을 한 것인지..정밀한 여론조사를 통해서 어느정도의 투표의 손실이 발생했는지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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