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정윤회 동향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이 어제(9일)부터 오늘 새벽까지 세 번째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문건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도 오늘 검찰에 출석하는데요. 문건 내용의 사실 여부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소환된 박관천 경정은 오늘 새벽까지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내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박관천 경정 : 검찰에서 사실대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수사 상황을 좀 지켜봅시다.]
검찰은 어제 박동열 전 대전국세청장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박 전 청장은 박 경정에게 문건 내용을 제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제보 출처에 대해 집중 추궁했지만 현재까지 추가 제보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정개입 의혹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는 오늘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합니다.
정씨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찰에 신변보호 요청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정씨를 상대로 청와대 비서진과 지난해부터 정기적 모임을 가졌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입니다.
문건을 최초 보도한 세계일보 기자를 고소한 정 씨는 고소인 자격도 있지만, 국정개입 의혹으로 고발된 상태라 피고발인 신분도 겸하게 됩니다.
검찰은 필요하다면 정 씨와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상대로 오늘 대질신문도 진행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