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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 "미국,북한 생각달라 합의 실현 난항 전망"

입력 2012-03-0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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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 일시 중단과 핵·미사일 실험 유예 등의 북미 대화 결과에 대해 문제의 돌파구를 열기 위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합의문 발표부터 양측의 생각이 달라 향후 협의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사히신문은 1일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식량 지원을 받는 대가로 우라늄 농축 활동의 일시 중단을 수용했으나 양측 합의 발표 내용에 일부 차이가 있는 등 이견이 표면화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북한은 발표문에서 핵과 미사일 실험의 일시 중단과 유예에 언급하면서 "결실있는 회담이 진행되는 기간"이라는 전제조건을 달았으나 미국의 발표에는 이런 내용이 없다.

이는 향후 미국과의 교섭이 북한의 생각대로 진행되지 않는 경우 언제라도 합의를 깨고 우라늄 농축 등을 재개하겠다는 선언이라고 아사히는 해석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날 이번 북미 합의가 2008년 12월부터 중단된 6자 회담의 재개를 위한 길을 열었으나 국제사회가 목표로 하는 북한의 핵 포기를 6자 회담에서 끌어내는 것은 난항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말을 인용해 미국은 북미 합의 결과를 일본 정부에 설명할 때 과도한 기대를 하지 말라고 했다면서 일본 정부 내에서도 이번 합의로 안보의 위협이 없어진 것이 아니라는 신중한 견해가 많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미 대화에서 북한이 우라늄 농축시설의 '일시중단'은 수용했지만, 완전 가동중단에 응하지 않았고, 미국은 식량의 '추가지원 가능성'만을 언급해 세부 협상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합의가 대선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행위 억지를 바라는 미국과 새로운 지도자인 김정은 체제를 안정시키고 미국과의 관계를 진전시킴으로써 한국을 흔들려는 북한의 의도가 일치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편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은 북미 합의에 대해 "북한을 둘러싼 여러 문제의 해결을 향한 중요한 일보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등을 향해 구체적 행동을 취한 것으로, 6자 회담 및 북한과 관계국의 대화 재개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계속 미국 한국 등과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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