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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대림동 여경' 논란…경찰 "제 역할 다해"

입력 2019-05-20 18:32 수정 2019-05-20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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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대림동 여경'사건을 놓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영상이 사건의 발단이 된 것인데요. 해당 영상에는 2인 1조로 남녀 경찰관이 서울 구로구 한 술집에서 취한 남성 2명과 대치하는 과정이 담겨 있었습니다.

영상을 보면 이 영상에서 취객이 남자 경찰의 뺨을 때리자 남성 경찰이 제압을 합니다. 반면에 다른 취객이 여성 경찰을 밀쳤는데도 여성 경찰이 제압을 쉽게 하지 못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때문에 이른바 '여경무용론'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구로경찰서가 지난 17일 사건전체가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입장문을 냈습니다. 여성경찰관이 적절하게 대응을 했다는 것입니다.

[구로경찰서 입장문 (음성대역) : 실제로는 여성 경찰관이 즉시 피의자1)에 대해 무릎으로 눌러 체포를 이어갔으며, 남성 경찰관은 피의자2)를 체포하였고 추가로 도착한 경찰관과 함께 최종적으로 피의자를 검거한 것으로, 여성 경찰관의 대응이 소극적이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구로경찰서가 공개한 영상을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갑자기 취객이 욕을 하면서 경찰의 뺨을 때립니다. 그러자 남성경찰관이 취객을 제압합니다. 다른 취객이 여성 경찰관을 밀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여성 경찰관은 지원요청을 하면서 쓰러져있는 취객을 잡습니다. 그리고 "남자분 한분 와주세요" 말하고 수갑을 채우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여성 경찰관이 "남자분 한분 와주세요"라고 말한 것을 놓고 논란이 더 커진 것입니다. 경찰은 수갑을 채워달라고 시민에게 부탁한 것이 아니라 손목을 잡아달라는 취지였으며 남성 시민이 수갑을 채웠다는 소문과 달리 여성경찰과 교통경찰 2명이 합동으로 수갑을 채웠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됐는데요.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체력검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한국 경찰은 팔굽혀펴기 과락이 무릎대고 팔굽혀펴기 방식으로 10회" 라며 "일본의 후쿠오카 여경은 정자세 팔굽혀펴기로 15회 이상을 해야 합격이 된다"고 지적을 했습니다. 경찰출신인 바른미래당의 권은희 의원도 여경의 체력과 진압능력에 대해서 경찰이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권은희/바른미래당 의원 (YTN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 : 여경의 진압과 관련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여경의 체력과 진압능력에 대해서는 분명히 경찰에서도 지금 다시 한번 재고를 해야 하는 그런 시기라고 생각을 합니다.]

반면 경찰대 교수출신인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영국 경찰의 예를 들면서 힘만으로 경찰을 뽑아야 하는것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표창원/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영국 경찰은) 34kg을 밀 수 있고 35kg을 당길 수 있으면 되고 그다음에 왕복 달리기 기본적인 요건을 갖추면 되는데 이것도 한 번에 안 되면 세 번까지 기회를 주고요. 만약 힘만으로 뽑는다면 격투기 선수나 운동선수만 경찰관이 돼야 되겠죠.]

오늘(20일)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도 이 사건에 대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여성경찰관이 현장에서 제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일선서장들도 현장 공권력이 위축되지 않도록 잘 챙기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여성경찰 채용기준 논란으로까지 번진 이번 사건, 향후 정치권 등의 논의방향을 지켜봐야겠고요. 일선경찰에서는 공권력에 대한 무시와 현장 경찰의 부족에서 일어난 일이라는 지적도 있는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함께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화면제공 : 구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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