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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조절 실패' 논란에…괴산수력발전소장, 숨진채 발견

입력 2017-07-2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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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충북지역에 내린 폭우 여파가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괴산댐이 수위 조절에 실패하며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댐을 관리하는 괴산수력발전소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박소연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0일) 낮 12시 20분쯤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수력발전소 건물 옥상에서 59살 김 모 소장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소장은 어제 아침 수해지역 복구활동에 나갔다 오전 10시쯤 돌아왔습니다.

[충북 괴산경찰서 관계자 : (전화를) 안 받고 이상하다. 어디 가셨지 하고 (옥상에) 올라간 거에요. 2층에 소장님만 계시니까. 발견한 거예요.]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비 피해와 관련해 심리적 부담을 느낀 김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폭우가 내렸을 당시 괴산댐 수위는 정상에서 불과 5cm 남길 정도로 차올랐습니다.

범람 위기에 처하자 당일 자정 무렵 수문 7개를 모두 개방해 물을 방류했습니다.

그러나 괴산댐 측은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충북 괴산수력발전소 관계자 : 굉장히 위급한 상황이어서 전 직원들이 댐 마루 위에 물이 넘어올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가서 실시간으로 수위를 재면서 댐 운영을 했거든요.]

지은 지 60년이 된 괴산댐은 범람 뿐만 아니라 댐 붕괴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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