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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두테르테에 "범죄와의 전쟁 올바르게 하라"

입력 2016-09-0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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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두테르테에 "범죄와의 전쟁 올바르게 하라"


오바마, 두테르테에 "범죄와의 전쟁 올바르게 하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정상회의 만찬 직전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비공식 회담을 갖고 "마약과의 전쟁을 올바른 방식으로 하라"고 충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AP통신, 인콰이어러넷 등 외신에 따르면 오바마는 아세안 정상회담 일정이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루 전)만찬 직전 대기실에서 두테르테와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범죄 조직이 아무리 비열하고 끼치는 피해가 크다 해도 올바른 방식으로 범죄와 전쟁을 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관점이라는 점을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방식으로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면 무고한 사람이 피해를 보고, 문제 해결을 막는 예기치 않은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필리핀에선 지난 6월말 두테르테 대통령 취임 이후 현재까지 3000명 가까운 마약 용의자가 재판을 거치지 않고 경찰이나 자경단 등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에 대해 두테르테는 자국의 인권 보호 노력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필리핀의 불법 마약 근절 노력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5일 '오바마가 정상회담에서 마약 단속과 관련해 인권 문제를 제기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회견 질문에 "'푸탕 이나(개XX)'라고 말해줄 것"이라며 말했다. '푸탕 이나'는 '매춘부의 자식' 또는 '개자식'이란 뜻이다. 이에 미 백악관은 예정된 양국의 정상회담을 취소했다. 파장이 커지자 두테르테는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공격으로 비친 것은 유감"이라고 사과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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