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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두테르테와 회담 취소…"생산적 대화 불가능"

입력 2016-09-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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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어제(7일)로 예정돼있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전격 취소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거친 욕설이 문제가 됐습니다. 오바마는 임기말 레임덕을 해외에서 치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두테르테 대통령이 첫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오바마 대통령에게 욕을 내뱉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마약과의 전쟁에 대해) 함부로 언급하지 않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욕할 겁니다. '개XX야!']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는 경고입니다.

오바마는 초법적으로 마약 용의자를 죽여온 두테르테에게 인권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흥미로운 사람입니다. 우리가 과연 건설적이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때이긴 할까요?]

두테르테는 앞서 인권 문제를 지적한 유엔엔 탈퇴 협박도 했습니다.

취임 후 두 달 동안 사살된 마약 용의자는 2천 명이 넘습니다.

마약이 필리핀을 병들게 한다며 자신도 목숨을 걸고 마약과 전쟁 중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최근 고향 다바오에선 두테르테를 위협한 테러도 발생한 상황.

파장이 커지자 두테르테는 발언을 후회한다며 꼬리를 내렸습니다.

24년 만에 미군에 기지를 제공하며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에 공동 대응하기로 한 양국이 극적으로 회담을 추진할 실낱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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