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남고속철도가 오는 4월에 개통을 앞두고 있는데요. 서대전역을 정차할 것인가를 두고 호남 지역과 충청권, 지자체 간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호남고속철도 개통의 최대 수혜지가 될 광주·전남·전북 지역. 하지만 이 지역 지방의원들이 빨간색 피켓을 들었습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물러나라는 구호까지 나옵니다.
[때려치워라 최연혜, 혼내주자 무능 정부]
[황현 부의장/전북도의회 : 우리는 사즉생의 각오로 맞설 것이며…]
정부가 호남고속철의 서대전역 정차를 허용하려는 기미를 보이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모여든 것입니다.
기존 노선 아닌 서대전역을 지날 경우 30~40분이 더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김광수 의장/전북도의회 : 고속철의 근본적인 의미가 전혀 없어지는 겁니다.]
호남지역의 반발이 거세지자 권선택 대전시장은 어제 연석회의 개최를 제안했지만 거부당했습니다.
충청권 내부의 갈등도 더해졌습니다.
KTX 호남선이 서대전역에 정차하면 오송역 활용도가 떨어질 수 있다며 충북 측이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그러자 대전시 의회는 충북과 함께 추진하기로 한 청주공항 활성화 조례에 딴죽을 놓을 분위기입니다.
호남과 대전에 이어 충북까지.
KTX를 둘러싼 각 지자체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