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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추락기 탄 10개월 여아 시신 35km 밖서 발견…"중대 단서"

입력 2015-11-0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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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추락기 탄 10개월 여아 시신 35km 밖서 발견…"중대 단서"


이집트 시나이반도 여객기 추락 사고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 10개월 여아의 시신이 사고 현장에서 무려 35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아기 부모의 시신은 여전히 발견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하는 가운데, 아이의 시신 발견 지점이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5일(현지시간) 일간 데일리 미러와 데일리 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주말 이집트 시나이반도 상공에서 추락한 러시아 여객기의 최연소 탑승객으로 알려진 생후 10개월 여아 다리나 그로모바의 시신이 수습됐다.

러시아 비상사태부 관계자인 블라디미르 스베텔스키는 다리나의 시신 발견 사실을 언론에 확인했다. 아이의 시신은 이날 이집트 수도 카이로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나의 시신은 여객기의 중심 추락 지점에서 35k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시신이 당초 조사팀의 수색 반경을 벗어난 지역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은 여객기 추락 원인을 규명하는 데 긴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조사팀은 희생자들의 시신과 여객기 잔해가 애초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넓은 지역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수색 반경을 사고 지점에서 40km 이내까지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기내에 실려있던 폭발물이 이륙 직후 터지면서 여객기를 폭파시켰다는 가설에 힘을 실어 준다고 데일리 미러는 분석했다.

데일리 메일 역시 다리나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샤름엘셰이크 공항과 가까운 지점이라며 이는 여객기 이륙 직후 기내 폭발물로 인해 여객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사고기 이륙 전 다리나의 부모는 아이가 공항 창문을 통해 비행기를 구경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자신들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렸다. 사진은 이번 참극의 상징물로 떠올랐다.

다리나의 엄마 타티아나(27)와 아빠 알렉세이(27)은 사랑하는 딸만 남겨둔 채 여전히 시신의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다리나의 할머니 엘레나는 아들 부부에게 자신에게 아이를 맡기고 휴가를 떠날 것을 제안했지만 부부는 아이가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며 함께 여정을 떠났다고 말했다.

엘레나는 "아이들은 다리나를 혼자 두고 떠나고 싶지 않아 했다"며 눈물을 흘렸다.

러시아 조각가 주라브 체레텔리는 다리나의 사진에 기반해 이번 참사를 기리는 기념비 제작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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