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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난민 구금시설에 공습…최소 170여 명 사상

입력 2019-07-04 07:24 수정 2019-07-0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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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교외에 있는 난민 구금 시설이 공습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44명이 목숨을 잃었고 130명 넘게 다쳤습니다. 사상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리비아 통합 정부는 동부 지역 군벌의 소행이라며 유엔에 진상을 조사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재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교외에 있는 난민 구금시설입니다.

현지 시간 2일 발생한 공습으로 건물의 중간 부분이 처참하게 내려앉았습니다.

건물 잔해 사이에서 검은 봉지로 감싼 시신들이 옮겨집니다.

생존자들은 트리폴리 중앙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 구금시설에는 약 600명의 이민자와 난민이 수용돼 있었습니다.

대부분이 아프리카 출신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 난민들이 배를 타고 이탈리아로 가려고 모여드는 곳입니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들은 지금까지 최소 44명이 숨지고 130명 이상이 다쳤다고 보도했습니다.

[찰리 야 액리/유엔 난민 고등 판무관실 : 우리의 최신 정보는 최소 4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당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조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므로 하루 동안 사망자 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리비아 통합정부는 이번 공습이 동부지역 군벌이 이끄는 '리비아국민군'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리비아 정부군과 리비아 국민군은 수도 트리폴리를 놓고 한 달 이상 내전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리비아 국민군이 난민 구금시설 인근의 민병대 주둔지에 공습을 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리비아 국민군은 트리폴리 내 목표물을 향한 대대적인 공습을 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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