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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앵커 한마디] '불공정거래위원회?'

입력 2018-07-27 16:02 수정 2018-07-2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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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7일)의 한마디는 '불(不)공정거래위원회?'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는 '퇴직자 관리방안'이라는 게 있답니다. 해마다 퇴직이 임박한 4급 이상 직원들을 추려서 현대, 기아자동차, 현대백화점, 신세계 등 대기업에 보내는 것입니다. 저승사자나 다름없는 공정위 요구니 별수 있습니까, 기업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자리를 만들어 줬다고 합니다.

더 어이가 없는 것은 공정위가 이들이 받을 연봉까지 책정해서 내려보냈다는 것입니다. 고시 출신은 2억 5000만 원, 비고시는 1억 5000만 원. 나중에 자신들도 갈 자리니 그 이하로는 받을 수 없다는 것이겠죠. 갑질도 이 정도면 기네스북 감입니다.

고시와 비고시에 1억 원의 연봉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은 또 무엇입니까. 대한민국을 고시 공화국으로 만들고 싶은 것인가요. 기업들의 담합과 불공정 거래를 막는 게 공정위의 임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질을 일삼고 시대착오적인 공정위를 기업들이 과연 공정하다고 생각할까요. 아니면 죽지못해 고개를 숙이는 것일까요. 차라리 이름에서 '공정'이라는 단어를 빼든가, 아니면 맨 앞에 '불'자를 하나 더 붙이든가. 

< 뉴스현장 >은 여기까지입니다. 저희는 월요일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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