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신촌의 한 공원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20살 대학생이 흉기로 심하게 찔려 숨졌는데 용의자는 16살 남녀 고등학생으로, 온라인에서 다투다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설영 기자입니다.
[기자]
남자 2명과 여자 1명이 공원계단을 올라갑니다.
3m 쯤 뒤로 가방을 맨 또다른 남성이 뒤따라갑니다.
정확히 30분 뒤 이 남성은 공원에서 사체로 발견됐습니다.
동네 주민이 공원에 산책을 나왔다가 이상하다며 신고했습니다.
이 주민은 "남자 한명이 쓰러져 있었고 그 뒤에 2명이 앉아 있었는데 잠시 후 보니 없어졌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로 지목된 3명 중 16살 남녀 고교생 두 명을 붙잡아 추궁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한 인터넷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사이로 온라인에서 다투다가 이 공원에서 직접 만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용의자들은 흉기로 김씨의 목과 복부를 여러 차례 잔인하게 찌른 뒤 공원 수돗가에서 손을 씻는 태연함을 보였습니다.
경찰은 현장에 있었던 나머지 한 명의 행방을 쫓는 한편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