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슬픔에 잠긴 밀양…합동분향소엔 시민들 발길 줄이어

입력 2018-01-27 20:30 수정 2018-01-27 23:0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번에는 희생자를 위해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연결해 보겠습니다.

정진명 기자, 분향소가 언제부터 마련됐습니까?
 

[기자]

네, 오늘(27일) 오전 9시부터 경남 밀양 문화체육회관에 합동분향소가 만들어졌고요, 이번 화재 희생자 37명의 영정사진과 위패도 준비돼 있습니다.

추위 속에서도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하얀색 국화를 들고 긴 줄을 만들었습니다. 오늘 하루만 31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슬픔을 나눴습니다.

분향소 한쪽에는 유가족들의 자리가 마련돼 추모객들을 맞이했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희생자의 영정 앞에서 주저앉은 채 목놓아 울기도 했습니다.
 
밀양시는 오늘부터 닷새동안 추모기간으로 선포했고요, 자원봉사자 170여 명도 분향소 안내와 밥차 운영 등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죠?

[기자]

오늘 오전 10시 반쯤 문재인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찾아 헌화 분향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유가족들에게는 일일이 악수하며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일부 유가족들은 우리나라의 안전대책을 제대로 해달라며 문 대통령에게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요양병원과 일반병원은…바닥 면적이라든지 건물의 연면적에 따라 안전관리 업무 차이가 나는데 이제는 그것이 아니라 건물을 이용하는 이용자 상황 실태에 따라서 안전관리의무가 제대로 부과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밖에 정부 부처 관계자와 정치권 인사들도 오늘 조문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앵커]

장례 절차 때문에 유가족들이 지금 불편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던데, 구체적으로 얘기를 해주시죠. 

[기자]

네, 워낙 많은 희생자가 나온 사고여서 밀양시내의 장례식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현재 희생자 26명의 빈소가 마련됐지만 11명은 따로 장례식장을 찾지 못해 시신만 안치해 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유족들은 장례를 치르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며 빠른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습니다.

10명의 희생자 유족들은 내일 발인과 함께 장례를 치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부상자들이 워낙 많은 점도 걱정이 되는 부분입니다. 지금 치료는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재 희생자 37명은 밀양시와 인근 창원시 등 장례식장 10곳에 안치돼 있고요, 부상자 151명은 이곳 밀양은 물론 인근 부산과 창원 등 29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앞서 보신 것처럼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2명이 있지만 나머지 부상자들은 조금씩 건강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 총리 "2∼3월에 안전관리 취약 29만 곳 국가안전대진단" 밀양 세종병원 화재 사상 188명으로 늘어…2명은 위독 늘어난 사상자, 병원 상황은?…고령자 많아 의료진 긴장 밀양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 마련…시민들 추모 잇따라 프란치스코 교황, 밀양 화재 참사에 보낸 '애도의 메시지'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