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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악의 화재 참사"…메이 총리 불신임 투표 거론

입력 2017-06-18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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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런던 임대 아파트의 화재 사망자가 최소 58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대로라면, 2차 세계대전 이래 영국에서 난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될 것 같습니다. 정부의 부실한 안전 관리가 참사 원인으로 드러났죠. 여기에 무성의한 사후 조치까지 겹쳐서 테리사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화재 뒤 비난이 쇄도하자 다시 현장을 찾았지만 야유 속에 도망치듯 빠져나온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부랴부랴 실종자 가족을 만나 3주 내 새 거주지 제공 등 지원책을 약속하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메이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는 집무실 인근에서 계속됐습니다.

[오웬 존스/시위 주도자 : 메이를 총리로 두고 있다는 게 부끄럽고 당황스럽습니다. 메이 총리는 국가와 그 자신, 보수당을 모욕했으니 그만둬야 합니다.]

슬픔이 분노로 바뀐 건 정부와 구청 당국의 부실한 관리가 화재 원인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입주민들의 안전 대책 요구는 무시됐고 구청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선택한 값싼 외장재가 화재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91번째 생일을 맞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기념행사 도중 1분간 침묵하며 추도의 뜻을 밝힌 뒤 참사를 당한 이들을 위해 계속 반성하고 기도하자고 말했습니다.

화재 참사로 가족을 잃은 이들이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동안 고통을 나누지 못한 메이 총리는 보수당 내에서도 반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은 보수당 일부 인사들이 메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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