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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대구 되나?' 원주 신천지교회서 예배 본 3명 확진

입력 2020-03-02 07:31 수정 2020-03-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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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강원 지역의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어제(1일) 하룻동안 확진자 8명이 추가됐습니다. 원주에서는 부부와 가족 등 신천지 교인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강릉에서는 국내 첫 중국인 유학생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원주 의료원을 연결합니다.

조승현 기자, 강원도에서 지난 주말 사이 확진자가 크게 늘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원도에서는 지난달 22일에 확진자 5명이 한꺼번에 나왔습니다.

또 이튿날 1명이 추가됐는데요.

그 뒤로 한동안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비교적 빨리 상황이 진정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나흘 만인 지난달 27일 이곳 원주에서 확진자 1명이 더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어제 오전까지 주말과 휴일 동안에만 강원도에서는 8명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도 원주에서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더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아직 공식 집계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원주에서는 밤사이 추가 확진자도 나왔군요?

[기자]

원주시가 어제 오후 늦게 재난문자를 통해 확진자 3명이 더 발생했다고 시민들에게 알렸습니다.

공식적으로는 1차 양성이 나온 상황인데요.

질병관리본부 2차 검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원주시는 보고 있습니다.

3명은 모두 기존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이 모두 최종 확진자가 되면 원주 확진자 수는 8명, 강원도 전체로는 18명이 됩니다.

특히 원주 확진자들은 모두 신천지 교인이거나 가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중 적어도 4명은 지난달 16일 태장동에 있는 신천지 원주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날 예배에 참석한 교인 수가 300여 명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대구의 경우처럼 원주도 신천지를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원주시는 일단 지역 내 신천지 교회와 부속시설 25곳 모두를 행정명령으로 폐쇄시켰습니다.

그리고 16일 예배 참석자 명단을 달라고 신천지 측에 요청하고 있습니다.

[앵커]

자, 그렇다면 강원도에서도 신천지가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라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정확하게는 '신천지'와 '대구·경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원주를 포함해서 지금까지 나온 확진자나 양성자 18명 가운데 10명이 신천지와 관련돼 있습니다.

강원도는 도내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1만 4000여 명을 전수조사했는데요.

250명 넘는 신도와 교육생이 증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아직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사람도 600명이 넘습니다.

그래서 어제 최문순 강원지사는 브리핑에서 "신천지를 잡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한편 신천지와 관련이 없는 나머지 8명도 대부분 대구·경북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앵커]

강릉에서는 국내 첫 중국인 유학생 확진자도 나왔죠?

[기자]

그렇습니다. 가톨릭관동대에 다니는 20대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달 28일 중국 선양에서 입국했는데 당시에는 아무 증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항에서 발열 검사도 무사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매뉴얼에 따라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았고 기숙사에 격리돼 있다가 이틀 만에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중국인 유학생이 확진자가 된 국내 첫 사례입니다.

같은 버스를 탔던 기사와 학교 직원은 자가격리 돼 있고, 중국인 유학생 2명도 격리 상태입니다. 

또 같은 학교 중국인 유학생 11명 가운데 아직까지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국내 중국인 유학생 수는 7만 명 정도입니다.

개강을 앞두고 중국에서 돌아오는 유학생이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때문에 각 대학은 개강을 연기하고 중국인 유학생이 들어오면 기숙사에 격리하는 대책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증상 없는 감염자가 지역사회에서 돌아다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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