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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말씀자료, 비밀스럽게 작업" 법정 증언

입력 2017-07-0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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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는 대기업 총수들과 독대를 앞두고 작성된 이른바 대통령 말씀자료를 직접 만든 전 청와대 행정관들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말씀자료는 아시는 것처럼 기업들의 현안과 최순실씨 지원을 언급한 정황이 담겨 있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뇌물죄 관련해 중요 증거로 꼽히고 있지요. 그런데 어제 재판에 출석한 증인들은 당시 비밀스럽게 작업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경제수석실이 만든 대통령 말씀자료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의 독대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 지 파악할 수 있는 증거입니다.

2015년 7월 이재용 삼성 부회장과의 독대를 앞두고 작성된 자료에는 계열사 합병 언급과 함께 "정권 내 경영권 승계 문제가 해결되길 희망한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듬해 2월 SK 최태원 회장을 만나기 전 자료에는 그룹 현안이던 면세점 사업권 등 사안이 담겼습니다.

어제 박 전 대통령 재판에는 자료 작성에 관여한 전 청와대 행정관 2명이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이들은 안종범 전 수석 지시로 자료를 작성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은 듣지 못했지만, 대기업에 투자와 일자리 확대 등을 당부하기 위한 좋은 뜻으로 이해했다는 취지로 증언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비밀스럽게 작업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기업별 말씀자료를 작성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도 했습니다.

특히 말씀자료에 미르와 K스포츠재단 관련 내용을 추가한 건 안 전 수석의 지시 때문이었다고 증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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